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쓰레기카페'서 재활용 맛보세요

수퍼빈, 오산시에 국내 첫 오픈
폐우유곽으로 지갑 만들기 등
쓰레기 관련 체험 프로그램 마련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분리해 순환자원으로 만드는 소셜벤처 '수퍼빈'이 국내 최초로 '쓰레기카페'를 오픈했다.

수퍼빈(대표 김정빈)은 오산시 '맑음터 공원'에 재활용 문화 조성을 위해 '쓰레기 카페'를 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오산시 맑음터 공원에 설치된 수퍼빈의 쓰레기카페 모습.
<오산시 맑음터 공원에 설치된 수퍼빈의 쓰레기카페 모습.>

이번 쓰레기카페는 수퍼빈이 그간 쓰레기와 환경문제 인식개선을 위해 진행해온 업 사이클링 문화체험의 세번째 버전이다. 수퍼빈은 쓰레기마트, 쓰레기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쓰레기나 폐자원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왔다.

이번 '쓰레기 카페'는 카페 컨셉이긴 하지만 음료를 팔지 않는다. 쓰레기와 재활용에 관심있는 방문객들이 방문해 쓰레기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오산시에 카페를 설치하게 된 데는 최근 오산시가 '생태 도시'로 브랜드화하면서다. 카페가 들어선 맑음터 공원의 경우 비위생 매립지에 흙을 쌓아 지하 하수처리장 상부에 조성한 경기도 대표적인 생태공원이다. 혐오시설이 밀집되어 있던 공간을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 생태환경 재생의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쓰레기카페에서 아이들이 폐목재 장난감 등을 활용해 모빌을 만들고 있다.
<쓰레기카페에서 아이들이 폐목재 장난감 등을 활용해 모빌을 만들고 있다.>

쓰레기카페에서는 쓰레기를 주제로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폐광고판으로 만든 키링 △폐우유곽으로 만든 지갑 △폐목재 장난감을 활용해 만드는 모빌 등 폐자원으로 이뤄진 재료 키트로 방문객들이 직접 재활용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쓰레기카페에서 제공하는 '체험 키트'는 쓰레기카페에 설치된 '네프론'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네프론은 AI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가능한 캔과 페트를 구별·회수하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사용자가 캔이나 페트를 투입하면 캔은 7포인트, 페트는 5포인트 각각 적립된다.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전해 쓸 수 있다. 쓰레기카페에서는 적립한 포인트로 체험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쓰레기카페'서 재활용 맛보세요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카페에서 폐자원이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하는 것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며 “특히 방문객들은 네프론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자원 순환에 대한 가치와 의미, 그리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