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치료제 이르면 올해 말 출시…백신은 내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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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정부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은 올해 중 임상시험을 개시해 내년 하반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혈장치료제 신속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동향을 점검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개선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에 따르면 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시급한 제도 개선사항 2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혈장치료제 개발의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지만 채혈행위는 의료기관만이 가능하고 대한적십자사는 의료기관이 아니어서 연구용 혈장 채혈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의료법 제33조)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에 관한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 촉진을 위해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는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필요로 하지만 민간에서는 자체시설 구축이 어려워 공공기관 BL3 시설의 개방·활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간 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시설이용을 지원하던 것을 확대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하고 민간의 연구시설 이용 수요를 검토 후 BL3 운영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백신을 국내에서 신속 개발하는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하고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 접근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며 “관계부처가 기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며 규제개선부터 R&D 자금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며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과 2차유행 가능성, 향후 제2·3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산·학·연 전반에서 치료제·백신 관련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