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플러스' 힘주는 삼성…콘텐츠 경쟁력 '쑥쑥'

채널 500개 돌파…작년 대비 갑절 늘어
다양한 소비자 취향 충족…편의성 향상
AI 맞춤 추천 '유니버설 가이드' 제공
넷플릭스·왓챠 등 외부업체 협력도

삼성전자 모델이 TV 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TV 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가상채널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 채널 수가 5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판매가 늘면서 TV 플러스를 볼 수 있는 스마트TV도 4760만대로 늘었다. 화질과 크기 등 TV 성능 외에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TV 플러스 채널 수는 4월 말 기준 518개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 208개보다 크게 는 수치다.

채널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TV 플러스 이용자와 서비스 국가가 늘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채널 수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TV 플러스는 삼성 스마트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뉴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TV 플러스는 2015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1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국가별 채널 수를 보면 미국이 115개로 가장 많고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64개, 영국 49개, 한국 35개 등이다.

스마트TV 판매가 증가하고, TV 플러스 서비스 제공 국가도 늘었다. TV 플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TV 보급 수량도 지난해 4월 말 2270만대에서 올해 4760만대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TV 플러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소비자의 콘텐츠 이용 편의성도 향상됐다. 2019년형 삼성 스마트TV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자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하는 '유니버설 가이드' 기능을 제공한다. 또 AI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TV를 제어하고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등 외부 콘텐츠 업체와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TV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플러스, 왓챠,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지원한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한 지역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에서 화질과 음질 등 하드웨어(HW)는 기본이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TV 플러스는 OTT 채널 수준의 TV 프로그램과 영화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