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1년 반 만에 가맹점 50만개 돌파…"올해 100만 기대"

출범 1년 5개월 만에 제로페이가 가맹점 5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시 중심에서 전국 가맹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평균 결제액도 1년 사이 40배 이상 늘었다. 제로페이 결제 모습.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출범 1년 5개월 만에 제로페이가 가맹점 5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시 중심에서 전국 가맹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평균 결제액도 1년 사이 40배 이상 늘었다. 제로페이 결제 모습.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가 출범 1년 5개월 만에 가맹점 5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시 중심에서 전국 가맹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평균 결제액도 1년 사이 40배 이상 늘어나면서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지난해 1월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제로페이가 지난 8일 가맹점 5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가맹점 신청이 8500건, 2월 8900건이었지만 3월 8만5000건에 이어 4월에 5만9000건 늘었다. 최근 2개월 동안에만 가맹점이 14만4000건(주당 1만8000건)으로 증가했다. 초기에는 서울시에 위치한 가맹점에 집중됐지만 점차 전국으로 가맹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가맹점은 45%, 부산·대구·충북 등 지방 가맹점은 55%다.

제로페이 결제액도 급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767억원에 그친 결제액이 올해 4월 한 달 동안에만 1021억원이나 됐다. 4월 일평균 결제액만 34억1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배가 넘는 수치다.

제로페이, 1년 반 만에 가맹점 50만개 돌파…"올해 100만 기대"

중기부는 이 같은 가맹점과 결제액 증가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기반 결제 활성화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연계를 꼽았다. 제로페이는 카드나 지폐를 건네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결제가 이뤄져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접촉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지자체마다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면서 제로페이 사용이 급격히 늘었다. 현재 41개 지자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로 발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지류나 카드형 상품권에 비해 발행이 간편하고 발행비용도 저렴하며 거래 정보 등을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제로페이를 활용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민간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윤완수 이사장은 “지금 같은 증가 속도라면 올해 가맹점 100만개 목표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가맹점이 100만개를 넘어서면 결제 인프라 완성 단계로 볼 수 있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기부는 향후 제로페이 결제 단계에서 소비자가 직접 QR코드를 찍는 것보다 판매시점정보관리(POS)로 소비자 QR를 읽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QR 리더 20만개 이상을 보급한다.

중기부 측은 “향후 결제 편의 개선과 결제 기능 다양화 등을 통해 제로페이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