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뉴딜 시대' 열자]AI, 산업 전반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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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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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디지털 뉴딜 핵심이다. AI는 금융, 의료, 에너지, 제조, 물류, 행정, 법률, 교통 등 산업 전반에 스며들면서 혁신을 가속화한다. 업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은 2022년까지 1132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AI 연관 시장으로는 2022년까지 3조9230억달러 규모다. 2018년과 비교하면 각각 5.8배, 3.3배 확대된다.

정부는 'AI 국가전략'을 통해 AI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데이터 개방과 유통을 활성화한다. AI 인재 양성과 대형 AI 융합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전략을 통해 2030년 455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로 AI 국가전략은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AI 관련 정책과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려면 데이터 구매 문화와 기술 이해 등 AI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전반 변화가 필요하다.

◇AI 위한 데이터 구매 문화 정착해야

양질 AI 서비스가 개발되기 위해 고품질 데이터가 확보돼야 한다. AI 서비스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AI 기반을 이루는 데이터 구매는 주춤하는 기업이 많다.

AI 스타트업 AI스페라를 공동 창업한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 발전을 위한 양질 데이터 수집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를 구매할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면서 “디지털 뉴딜 시대 AI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를 구매해서 쓰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비롯해 민간에서도 데이터를 구매하는 문화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데이터 구매 여력이 부족하다. 김 교수는 “디지털 뉴딜 시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만 수혜가 돌아가고 데이터 생산 주체가 이익을 보지 못하게 되면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면서 “산업과 생태계 발전을 위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데이터 구매 여력을 확보하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기술 이해 뒷받침되는 정책 필요

디지털 뉴딜 시대에는 AI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책 입안자를 비롯한 관계자가 AI 산업 전반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국가 사업이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AI 기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가 있는지, 없다면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AI가 수식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AI 업계에는 개방형 데이터 갈증도 존재한다.

최 대표는 “인간 오감에 해당하는 AI 엔진을 개발한다고 하면, 관련 데이터를 공공에서 모아주면 좋을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양질 데이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AI 기업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