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박원순 시장 “뉴노멀 시작” 서울시민회의 발족

서울시는 22일 서울시민회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100일간 장정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민회의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단순히 정책에 참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숙의'를 통해 시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서울시는 3월 3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공개모집(2000명)과 균형표집(1000명)을 실시하고, 성별·연령·거주지역 고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서울시민회의 위원 3000명을 구성했다.

오리엔테이션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행사장 수용인원 약 10% 수준인 50명으로 제한했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여한다. 오리엔테이션 전 과정은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한다. 시민회의 위원 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참여자는 화상회의 앱을 통한 실시간 대화, 유튜브 댓글 또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슬라이도(slido)를 통해 질문할 수 있다.

금년 서울시민회의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서울(new normal)'이다. 세부 의제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결정한다. 서울시는 5차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토론 의제 후보를 구성하고 시민회의 위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와 의견 수렴을 실시 중이다. 시민 투표 결과와 최종 의제는 오리엔테이션 당일 공개한다.

의제가 최종 선정되면, 다양한 숙의 및 토론을 통해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의제 관련 서울시 소관부서와 공동 개최하는 주제별 회의를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활용 시민-전문가-서울시가 정책을 토론하는 온라인 시민회의 △주요 정책 종합토론 및 정책반영 우선순위를 시민투표 결정하는 시민총회로 나누어 개최한다.

주제별 회의는 6월 말부터 7월까지 총 6회, 온라인 회의는 8월 중 2회, 하반기 1회 개최한다. 시민총회는 8월 30일 개최한다. 시민총회 전까지 총 8회 온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하여 분야별 의제에 대한 토론결과를 도출하고, 시민총회 때 이를 종합토론하고 정책을 결정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시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는 개인과 지역사회, 공동체간에 축적된 역량을 통해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는 시민참여형, 시민주도형 방역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지구촌시민으로서 차별과 혐오를 넘은 연대와 신뢰사회 구축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시도를 통해 우리는 이미 뉴노멀을 걷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서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시민의 힘을 모아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PNP테크센터영상회의에 참여 중이다. 사진=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PNP테크센터영상회의에 참여 중이다. 사진=서울시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