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로봇처리자동화(RPA)

서울대병원이 도입한 LG전자 안내로봇(LG CLOi GuideBot)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도입한 LG전자 안내로봇(LG CLOi GuideBot) (사진=서울대병원)

로봇처리자동화(RPA)는 로봇이나 소프트웨어(SW) 등을 통해 비즈니스, 노동 등 업무를 실행하는 기술이다. RPA 수행 로봇 또는 SW는 데이터를 수집·해석해서 업무에 활용하는 등 광범위한 반복 작업을 수행한다. 단순 업무에 RPA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한 은행은 183개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했다. 업무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125만 시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원 1명당 평균 2000시간의 연간 근로시간을 가정할 때 600명 이상이 투입되는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 SW를 통해 자동화했다는 의미다.

RPA는 근래 떠오른 개념은 아니지만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말미암아 비대면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RPA 기술 활용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는 등 디지털 사무 환경이 실현되면서 기존 단순 업무를 RPA가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에서도 RPA를 직접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RPA 기반 임상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구축했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도 WHO의 임상시험 관련 문서 처리 과정을 자동화했다.

RPA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한층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머신러닝 등 기술과 융합해 한층 복잡한 업무 등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근 보험사의 보험급 지급, 제약사의 신약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