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업계 연례행사, 코로나에도 예정대로 속속 추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던 중소·벤처산업 분야 연례행사들이 예정대로 속속 진행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언택트 경제'를 행사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을 비롯해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벤처썸머포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썸(SUM)' 등 대규모 행사가 하반기에 연이어 추진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행사 규모와 형식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1400&cp=nv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1400&cp=nv

스타트업계 대표적인 연례행사인 '2020년 컴업'은 올해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추진되어온 행사였으나 올해에는 'K-스타트업' 축제에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까지 연장해 3박4일로 진행한다. 지난 20일 컴업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주제는 '포스트 팬데믹-미래와 만나다'로 정해졌다. 언택트 환경을 적극 반영해 라이브 방송, 스타트업 디지털 부스, 온라인 콘퍼런스, 기업설명회(IR) 등을 집중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올해 14회째를 맞이했다. 오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는 다소 축소해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책토론회, 코로나 극복 사회공헌 프로그램, 특별강연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이 행사에는 지역별·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30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주제는 '코로나팬데믹 이후 위기와 기회'다.

벤처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벤처썸머포럼'은 오늘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진행한다. 처음으로 부산지역에서 개최하며, 행사 규모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측은 “아직 행사 기획단계로 구체적인 슬로건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벤처 기업 혁신을 위한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기워크샵인 '스타트업 썸'은 오는 9월 초 진행한다. 매년 7월에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일정을 다소 연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