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주요 산업 '게임', 미래 인재 찾는다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게임사가 하반기 인재 선점에 나선다. 입사 시 혜택을 부여하는 채용연계형 인턴 프로그램 등으로 구직자를 유도한다.

각 게임사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대면 면접, 디지털 포트폴리오, 철저한 방역준비 등으로 선발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NC펠로우십'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주요 대학 AI·전산 관련 동아리가 참여해 교육, 과제수행 등을 통해 연구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엔씨소프트 AI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2위 영업이익을 자랑하는 크래프톤은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게임디자인과 테크, 데이터, 서비스, IT인프라 직군 등 전방위적으로 모집한다. 우수 참여자는 최종 인터뷰를 거쳐 크래프톤·펍지 신입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컴투스는 '서머 인턴십 지니어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게임 개발 및 사업 등 부문별 전문화된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7월부터 약 8주간 직무중심 체험형 인턴 활동을 가진다.

인턴십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해당 직무의 정식 채용까지 연계할 기회가 제공된다.

컴투스는 코로나19에 지원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열 감지 체크와 문진표 작성, 투명 가림막 통한 면접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인턴 채용과 함께 하반기 공개채용도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업체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NHN이 가장 먼저 계획을 발표했다. 개발, 디자인, 기획 부문에 걸쳐 신입사원을 뽑는다. 올해부터 매년 게임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게임사는 인재 확보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 코로나19 이슈가 컸을 당시에도 프로젝트에 따라 경력 인원을 충원했다.

올해 1분기 주요업체 인건비는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인건비로 2118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8% 늘었다. 넷마블은 9.3% 오른 1245억원, 컴투스가 16.7% 늘어난 164억원을 사용했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 직원은 1005명에서 1246명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비대면 시대 가장 '핫'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경기 위축이 심화된 상황에서 인재에게 실무기회를 제공하고 선점함과 동시에 고용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