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5개 기업에 무상 기술이전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기술 개념도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기술 개념도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해상 선박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을 5개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이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전 기업은 금하네이벌텍, 극동선박설계, 리영에스엔디, 한국해사기술, 해천이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해상 선박사고시 부력보조체를 팽창시켜 대피 시간을 확보하는 침몰 방지·지연 기술이다.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 그러나 복잡한 선내 환경에서는 부력보조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선내 부력보조장치 구동을 위한 가스주입장치와 전력선 등을 별도 설치해야해 설치 공간과 비용, 시간 제약이 컸다. 설치 및 유지 보수도 어려웠다.

해수부와 KRISO는 3차원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 선내 공간 특성에 맞는 부력보조체를 설계하고, 선박 기관 등 장치를 활용해 부력보조체를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은 각종 배관이 복잡하게 배치된 기관실에도 설치 가능하다. 대부분 선박이 보유한 고정식 소화주관을 부력보조체 가스 주입장치로 활용했다.

2018년 10월 선박 내 설치운용 적합성을 판단하는 한국선급(KR) 원칙 승인(AIP)을 획득했고, 지난해 12월 2건의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발간에도 성공했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상용화 능력이 있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무상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은 “앞으로 부력보조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해상 선박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