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개척...'나노엑스' 2대 주주

SK텔레콤,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개척...'나노엑스' 2대 주주

SK텔레콤이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에 투자, 2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 국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X-레이 발생기' 상용화·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이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레이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X-레이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나노엑스는 '디지털 X-레이·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를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아날로그 제품보다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이고 1회 촬영당 비용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투자를 계기로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과 디지털 X-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또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촬영기기 한국·베트남 독점 사업권을 확보, 국가별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첨단 바이오 회사와 협력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노엑스의 반도체 팹(FAB)이 한국에 건설되면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와 양질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로 보다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SK텔레콤,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개척...'나노엑스' 2대 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