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보증 규모 30조원 돌파는 직원들 노력의 결과"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지난달 창립 24년만에 보증 규모 3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재단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지원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13일 기준 총 88만3700여개 업체에 보증공급 30조825억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지난 4월 9일 28조원을 돌파한지 영업일 기준 20일 만에 2조원을 공급해 역대 최단기간 2조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보증규모 2조원은 경기신보 1년치 보증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러한 실적은 70조803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 13조8120억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31만3785명 고용창출 효과, 180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 1조6050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유발하며 서민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으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민우 이사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확진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음식업, 숙박업, 여행업 등 모든 업종이 타격을 받았다”면서 “영업 현장에서 상담을 해보면 월세 내기조차 힘든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소상공인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신보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자금 지원'을 위한 대책을 시행했다. 자금규모도 4조300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경기신보 일평균 상담건수는 약 1600건이었다. 하지만 3월에는 상담 건수가 약 6배 늘어난 1만여건까지 달했다.

이 이사장은 “보증신청 증가로 영업점 업무가 마비가 된 곳도 나왔다”면서 “신규인력을 250명 정도 채용하고 본점 인원을 차출해 영업점 업무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긴급대응 TF를 구성해 피해 극복을 위한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필요할 때 제때 자금을 못 받는 기업이 늘어났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시중은행을 통해 보증상담 및 접수 업무를 위탁해 자체 심사기간을 확보했다. 직원 시간외 근무 월 한도를 33시간에서 53시간까지 늘렸다. 최근에는 80시간까지 확대해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 이사장은 “연일 야근과 휴일근로를 반복해 지친 직원들을 보면 고맙고 안쓰러웠다”면서 “지친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위로 방문도 하고 간식을 전달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손편지와 미니 화분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신보는 적극적 보증지원에 따른 보증부실 리스크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추가 보증재원 확보를 위해 경기도 및 31개 시군에 지속적으로 출연금을 요청하고, 아울러 출연금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속한 지원과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해 코로나19 특례보증의 재보증비율을 60%에서 80%로 확대하자고 건의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불법 브로커가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우리 재단은 그 어떤 브로커와도 약정을 맺거나 업무를 위탁한 바 없으므로 피해를 입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