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100위->14위···부활한 '에픽세븐'

2위->100위->14위···부활한 '에픽세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에픽세븐'이 부활 이후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순위를 30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려 한달 이상 유지한다.

일회성 매출 끌어올리기 업데이트가 아닌, 나락까지 떨어졌던 신뢰를 소통으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호성적에 스마일게이트 1조클럽 가입에도 관심이 모인다.

에픽세븐은 지난달 4일 구글플레이 매출 20위권에 복귀했다. 최고 14위까지 올랐다. 한달 가까이 20위권을 수성했다. 지금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30위권에 머물면서 숨을 고르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일본 7위, 프랑스 13위, 캐나다 19위, 미국 30위, 싱가폴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해당 순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100위 밖으로 나갔던 게임 부활을 이끈 것은 운영과 소통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에픽세븐은 핵심 개발자와 사업 담당자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한다. 또 스토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용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용자 소통에 기반한 운영정책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에픽세븐 부활에 스마일게이트 매출 1조클럽 입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연결매출은 8873억원이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이 국내외에서 매출을 이어가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픽세븐이 처음부터 이용자 친화 운영 노선을 보인 건 아니라는 점도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픽세븐은 출시 직후 국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용자 불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유저 적대적 운영'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그러다 일부 이용자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문제가 뇌관이 돼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며 매출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