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세포배양硏, 국비 70억원 확보…첨단 세포배양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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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선정
의성군에 '세포배양산업화센터' 내년 완공
산·학·관 협력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견인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연구팀.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연구팀.>

영남대(총장 서길수)는 세포배양연구소가 2020년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 올해부터 2029년까지 9년간 70억원 국비를 지원받아 첨단 세포배양 연구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동물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는 세포배양기술은 생명과학분야에서 기초 연구 방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백신, 항체·단백질치료제, 줄기세포·면역세포치료제 등)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첨단 세포배양기술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포배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경북 안동에 소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을 통해 인체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한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3대 핵심요소인 세포, 배지, 용품 및 장치를 거의 100% 수입하고 있다. 특히 세포배양에 필수인 세포 먹이에 해당되는 배지의 연간 수입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세포배양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핵심소재 개발 없이는 바이오의약품 단가가 높아지고, 원료물질의 해외 의존에 따른 원자재 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포배양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이번 사업으로 세포배양에 필요한 핵심소재와 기술을 개발해 산·학 협력을 통한 바이오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학문 간 융합 연구도 진행한다. 세포배양연구소(이은주, 최순모 연구교수)를 중심으로 의생명공학과(최인호, 김지회, 진준오 교수)와 식품공학과(김명희 교수), 약학대학(박필훈, 최혁재 교수), 화학공학부(한성수 교수) 등 각 분야 전공 교수들이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경상북도와 의성군도 바이오산업을 지자체 발전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두고 수년 전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남대와 경북도, 의성군은 지난 2015년부터 세포배양산업화센터 설립을 위해 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와 신규 창업 유도를 통해 세포배양산업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세포배양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경북도 지원을 받아 '동물세포배양 배지 핵심성분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과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용 세포배양 핵심 소재 개발 사업(전담기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이 성과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인호 세포배양연구소장은 “내년 의성군에 세포배양산업화센터가 완공되면 큐메디셀, 이셀 등 사업 참여 기업과 지자체와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센터 내 세포배양연구소 분원을 개소할 예정”이라면서 “세포배양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발전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