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틴,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 청구…코스닥 입성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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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검사장비 생산 전문업체
초미세 결함 식별 등 기술력 바탕
기업공개 돌입…연내 상장 목표
자금 수혈로 해외시장 진출 포부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넥스틴이 코스닥 입성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이후 차별화된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핵심 장비 제조사로 성장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APS홀딩스는 자회사 넥스틴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9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외부평가기관 한 곳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으로 완화했다. 일반 기업은 2개 기관에서 각각 A,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넥스틴은 지난 1월 한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평가 'A'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최소 자격을 획득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예비 상장심사 청구 시기 대비 2개월가량 늦춰진 일정이지만, 연내 증시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는 “IPO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넥스틴,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 청구…코스닥 입성 '잰걸음'
넥스틴이 개발한 이지스(AEGIS) 장비
<넥스틴이 개발한 이지스(AEGIS) 장비>

지난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웨이퍼 초미세 패턴의 결함을 검사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했다. 특히 미세한 패턴 결함과 이물질을 광학 이미지 비교 방식으로 검출하는 '이지스(AEGIS)' 장비와 3D 웨이퍼 패턴 검사 장비 '아이리스(IRIS)'를 각각 상용화했다.

그동안 해당 장비 시장은 미국 등 해외 업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넥스틴은 기술력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면서 글로벌 메모리 소자 업체와 파운드리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했다.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입성을 향한 넥스틴 행보는 동종업계 후속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상장에 소극적이었던 소재·부품 업체가 기술특례 상장 패스트트랙에 도전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와 정치권, 금융권 등이 작년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부장 부문 기술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넥스틴을 포함해 10개 이상 업체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면서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