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피파모바일'로 모바일 축구게임까지 흥행 도전

넥슨, '피파모바일'로 모바일 축구게임까지 흥행 도전

'피파온라인4'로 국내 스포츠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석권한 넥슨이 모바일 축구 게임까지 영역 확대에 나선다. '피파모바일'을 출시해 흥행에 도전한다. 라이브 서비스로 '초격차'를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넥슨은 10일 피파모바일을 출시한다. 피파모바일은 모바일 축구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게임이다. 세계 36개 리그, 650개 이상 클럽, 1만7000명 이상 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선수 신체조건과 프로필 사진이 반영된다.

로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축구에서 변화가 게임에 반영된다. 직접 조작할 수 있으며 선수단 관리도 할 수 있다. 시즌제를 폐지해 보유한 선수와 구단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은 피파모바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흥행으로 비MMORPG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캐주얼게임으로는 드물게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 1위 등을 달성했다.

피파모바일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와 함께 모바일 흥행 트로이카를 구축하면 스테디 셀러에 기댄 기존 넥슨 매출 구조를 다변화시킬 수 있다.

게임성은 이미 인정받았다. 글로벌 서비스 중인 피파모바일 한국 판권을 가져온 덕이다. 넥슨은 테스트를 통해 캠페인 난도, 매칭 시스템 등 전반적인 콘텐츠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플레이 시간 4만3183시간, 총 경기 횟수 365만회, 총 득점횟수 1630만6205골을 기록했다. 사전예약자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라이브 서비스가 흥행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피파모바일은 피파퍼블리싱그룹에서 맡는다. 피파온라인4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피파온라인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EA와 관계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케 한다. 유휘동 EA코리아 대표는 넥슨 출신이다. 피파온라인3 시절 EA와 넥슨 교분을 이어갔던 핵심인사 중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파온라인4 배급계약이 1년 남은 만큼 EA와 향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슨그룹의 EA IP를 활용한 '니드포 스피드 엣지' '타이탄폴'은 실패로 끝났다. 피파온라인4가 사실상 수의계약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피파모바일로 이후 관계에 따라 피파온라인 후속작 행방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피파모바일이 흥행으로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면 향후 IP 사업 및 퍼블리싱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대 넥슨 피파퍼블리싱 그룹장은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완성도 높은 축구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