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AI 폐암 검진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코어라인소프트, AI 폐암 검진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의료 영상 솔루션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반 폐암 검진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폐암 검진 시장을 공략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 폐암 검진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완료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유럽 최대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공급된다고 10일 밝혔다.

에이뷰 엘씨에스는 AI 알고리즘을 이용, 조기 폐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결절을 판독해 내는 저선량 흉부CT 판독지원 솔루션이다. 2017년 고위험군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 폐암 검진 시범 사업에 참여하며 검증을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되는 본사업에 공식 소프트웨어(SW) 공급자로 선정됐다.

최근 유럽 최대 폐암 검진 임상 시험인 넬슨(NELSON) 연구진이 설립한 네덜란드 폐질환 연구기관 iDNA(Institute for Diagnostic Accuracy)와 협약을 맺었다. 유럽 주요 6개국 2만6000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프로토콜을 수립하는 'EU LCS 트라이얼'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코어라인소프트, AI 폐암 검진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된 의료 영상 솔루션 기업이다. 김진국·최정필 공동대표와 이재연 연구소장이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실험실 벤처로 창업한 3D 의료영상처리 SW 스타트업 메비시스가 전신이다. 메비시스는 2007년 인피니트헬스케어에 인수됐으며 이후 핵심 창업멤버가 2012년 코어라인소프트를 재창업했다.

의료영상에서 병변을 검출하고 분할해 측정하는 컴퓨터 보조 진단(CAD) 기술을 바탕으로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질환 조기진단 분야에 집중한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에이뷰(AVIEW) COPD'는 국내 최초 COPD 진단을 위한 폐영상 분석자동화 SW다. 환자 폐 CT 영상에서 폐, 폐엽 등 영상데이터를 사람 개입 없이 AI가 자동으로 분할하고 분석치를 검출해준다. 과거 4시간이 소요되던 폐 영상 분석 시간을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15분으로 단축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초기에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전이 속도가 빨라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3D 분석에 강점을 가진 AI 솔루션으로 국내외에서 폐암 조기진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