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게임쇼 지스타, 'K게임·K방역' 홍보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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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9 개막일에 몰린 인파 @전자신문DB
<지스타2019 개막일에 몰린 인파 @전자신문DB>

지스타 조직위원회 고심이 깊어진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판단이 쉽지 않다. 조직위는 이달 중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스타 조직위는 11월 19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인 원안을 비롯해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한 온라인 행사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지를 모은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 외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지스타 조직위는 지난해에는 6월19일, 재작년에는 7월2일 참가사 모집을 시작했다. 참가사 모집과 함께 후원사도 선정해야 한다. 11월 행사를 강행한다면 이달 중 결론을 도출해야 차질이 없다.

최고 관심사는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일정 변동 및 행사 진행 여부다.

지스타는 2015년부터 수능일에 맞춰서 개최했다. 2017년 지스타는 포항지진에 수능이 갑작스럽게 일주일 밀린 가운데 개막했다. 결과적으로 관객 22만5392명과 해외 바이어 2006명이 들어오며 역대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틀 차에는 전년도에 비해 관람객이 9% 감소하면서 수능 위력을 실감케 했다. 역대 최악 지스타로 꼽히는 2008년 지스타는 수능일에 맞춰 개막해 악평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5만명보다 늘어난 18만9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면 원안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연말 벡스코 대관 일정이 빡빡한 점,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된 2017년에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 회원사들이 12월 개최 필요성에 크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이유다.

차이나조이를 제외한 세계 유수 게임쇼가 취소된 상황에서 지스타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지스타는 연말 극성수기를 앞두고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신규작품을 선보일 곳이 없었던 글로벌 게임사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스타 규모는 매년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해외 거대 게임사 참여는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계 주목을 받고 행사 연속성을 챙기는 동시에 K게임·K방역을 내세울 수 있다. 이미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도 있다. 2010년 지스타는 신종플루 유행 속에 진행됐다. 출입구를 하나로 제한하고 적외선 열감지 시스템을 설치해 고열 증세를 보이는 관람객 통제했다. 옷을 입은 채로 전신을 소독하는 샤워부스를 뒀다. 전파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온라인 개최는 가능성 있는 대안이다. B2C 체험·홍보와 B2B 비즈니스 미팅, 상담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다. 전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게임쇼 소기 목적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지스타는 밀집된 전시공간에 수십만 관람객이 다녀가는 행사다. 아무리 꼼꼼하게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완벽히 바이러스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칫 잘못하면 게임업계에 신천지, 이태원 클럽 같은 프레임이 씌어 국민적 반감을 살 위험성이 있다.

또 해외에서 들어오면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만큼 해외 바이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B2B 출전 의미가 감소한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해 이달 중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