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플러그앤플레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선정

루닛, 플러그앤플레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선정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2020 서머 배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루닛은 플러그앤플레이가 선정한 18개국 167개 기업에 최종 포함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 페이팔, 우버, 드롭박스, 가던트헬스 등을 키운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스타트업, 투자사, 포춘500 기업이 어우러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일이 핵심 활동이다. 이 일환으로 플러그앤플레이는 지난 2006년부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로 불리는 플러그앤플레이는 매년 150개 이상의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은 에너지, 핀테크, 헬스, 모빌리티 등 8개 산업군에 걸쳐있다. 이 중 루닛은 헬스 산업을 대표하는 19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헬스 부문의 경우 전세계 900개 이상의 스타트업 회사들 중 일차적으로 30개의 스타트업이 뽑혔고, 이후 발표를 통해 최종 19개 기업만 선정됐다. 헬스 산업군에는 임상시험, 만성질환 관리 및 디지털 치료, 웰니스 등 분야가 있는데, 루닛은 이 중 '진단 및 신약 개발' 분야에 선정됐다.

헬스 부문 파트너사로는 로슈,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필립스 등이 참여해 선발된 스타트업과 네트워킹을 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루닛은 '플러그앤플레이 출신 기업'으로 남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의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루닛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좋은 계기이며 미국을 이끄는 벤처캐피털 회사 및 미국의 주요 헬스케어 리더들과 긴밀히 연결되는 기회”라며 “지난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등 미국 진출 준비를 활발히 해나가는 과정인데, 플러그앤플레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에서의 투자 유치 및 사업 개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선정된 스타트업들을 초대해 '2020 여름 서밋' 행사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소개 발표를 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