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끝나도 하위 기업에는 '멍'...“경제충격 빨리 회복하도록 지원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하위 기업이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참모진들에게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정책실장의 한국은행 기업경영 분석 내용 보고를 받고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원래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멍이 될지 모른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실장이 인용한 한국은행 기업경영 분석은 1/4분기 각 기업 매출 증가와 영업 이익율, 부채 비율 등을 전 분기 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내용이다. 김 실장은 기업 중 어려운 기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개인 소비는 원상으로 돌아갈지 모르나, 코로나 충격이 더 길어지면 일부 하위기업의 후유증을 크게 남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경제 참모진은 하위 쪽에 있는 기업 경제가 빨리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을 언급하면서는 '위기 아동' 발견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피해 아동을 만나 보듬어 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와 당국이 어린이 무단결석 등의 사태에서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아동을 관리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원격수업 등이 진행되는 동안 관리가 안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대받는 어린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당장 시급한 피해 아동의 교육과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경미, 김유임 비서관을 현지로 보내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