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생애 첫 車로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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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 추가
스마트폰으로 시동 켜고 에어컨 작동
차선이탈 경보·사각지대 감지 적용
첨단 사양 추가에도 기존보다 저렴

[신차드라이브]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생애 첫 車로 리스펙~

“다부지다.”

쌍용자동차 '리스펙 티볼리'는 주행 성능, 편의 사양, 적재 공간 등 생애 첫차로 선택하기에 충분하다. 가격마저 매력적이다.

티볼리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연 차량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출시한 '베리 뉴 티볼리'에 반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더해 리스펙 티볼리를 내놨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V:5 트림으로 △사륜구동(AWD) △투톤익스테리어 △블레이즈콕핏 패키지 △컴포트 패키지 △인포콘 △18인치 블랙휠 옵션이 추가된 차량이다.

쌍용차는 LG유플러스, 네이버와 함께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개발했다. 운전대 왼쪽 버튼을 눌러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다.
<쌍용차는 LG유플러스, 네이버와 함께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개발했다. 운전대 왼쪽 버튼을 눌러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다.>

리스펙 티볼리와 베리 뉴 티볼리의 가장 큰 차이는 다양한 첨단 사양이다.

쌍용차는 LG유플러스, 네이버와 개발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하는 게 가능하다. 땡볕 아래 차량을 세워뒀을 때 유용하다.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기능 인식률도 높아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 지니뮤직 기반 음악재생 시 편리했다. “티볼리 연비 얼마야” 등의 질문엔 답하지 못했다. 세밀한 부분은 놓친 듯하다.

9인치 HD 스크린은 터치 감도가 우수했다. 빠르게 입력해도 정확히 인식했다. 다른 차량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없었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도 지원해 카카오내비, 유튜브 뮤직 이용이 가능했다.

아쉬운 건 인포콘 작명이다. 정보·오락(Infotainment)과 연결(Connectivity)을 조합했다지만 와닿지 않는다. 시승차에도 '인포콘' 글씨가 부담스러운 크기로 랩핑돼 있었다. 인포콘이 무엇이냐는 사람은 있었으나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짐작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9인치 HD 스크린.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9인치 HD 스크린.>

운전 미숙자에게 리스펙 티볼리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 사양이다. 쌍용차는 베리 뉴 티볼리에서 85만원을 지불해야 추가 가능한 옵션 '딥 컨트롤 패키지II'를 리스펙 티볼리 V:3 트림 이상 기본 옵션으로 넣었다.

V:3 주요 안전 사양은 △차선 이탈경보 △차선 유지보조 △긴급 제동보조 △전방 추돌경보 △부주의 운전경보 △안전거리 경보다. '딥 컨트롤 패키지'까지 추가하면 △사각지대 감지 △차선변경 경보 △후측방 접근 경보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안전사양을 활성화하는 버튼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안전사양을 활성화하는 버튼>

리스펙 티볼리는 운전 중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려 하면 운전대를 자동 조작해 사고를 예방한다. 급커브가 아니라면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차선 변경 시에는 센서가 사각지대까지 감지하고 차량이 있으면 큰 경고음으로 알려왔다.

운전 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아날로그 계기판을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경, 내비게이션 화면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계기판은 운전자가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니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옵션 선택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V:3 스페셜 트림부터 선택이 가능한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을 추가해야 탑재된다.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V:3 스페셜 트림부터 선택이 가능한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을 추가해야 탑재된다.>

리스펙 티볼리 파워트레인은 베리 뉴 티볼리, 코란도와 같다. 1.5ℓ 터보 가솔린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다. 엔진은 공차중량이 1470㎏인 차체를 끌고 가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도심 주행과 100㎞/h 안팎으로 가속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물론 폭발적 가속력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선 엔진을 일시 정지한다. 연비 향상을 위한 공회전 제한시스템(ISG) 적용 때문이다. 다만 오르막길에선 차량이 뒤로 밀리는 느낌이 있어 개선하면 좋을 듯했다. 정차 시 발 피로도를 낮춰주는 오토홀드는 아쉽게도 지원하지 않는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있지만 앞차와 간격을 계산해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 도심 정체를 고려하면 향후에라도 옵션으로 추가됐으면 한다.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트렁크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트렁크>

소형 SUV 경쟁 격화로 여러 완성차가 몸집을 키운 차량을 출시하면서 리스펙 티볼리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 전장 4225㎜, 전폭 1810㎜, 전고 1620㎜다. 트렁크 용량은 427ℓ다.

그러나 짐을 싣는데 부족하지 않다. 3단 서랍장(800x780x450㎜), 5단 책꽂이(1500x400x350㎜), 2인 쇼파(1150x580x500㎜) 등은 무리 없이 실렸다. 2열을 접는다면 중고 가구를 구매하거나 원룸 이사를 하는 데 충분한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리스펙 티볼리는 여러 사양이 추가됐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리스펙 티볼리 가솔린 V:3 트림은 1999만원으로 베리 뉴 티볼리 동일 트림보다 약 50만원 저렴하다. 안전 운전을 고려한다면 V:3 이상 트림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가격은 트림별로 가솔린 모델이 △V:1(수동) 1640만원 △V:1(자동) 1796만원 △V:3 1999만원 △V:5 2159만원 △V:7 2235만원, 디젤 모델 △V:3 2219만원 △V:5 2379만원 △V:5 2455만원이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한 가격으로 6월 30일 출고 차량까지 유효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