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러분이 디지털 뉴딜의 주역, 기대 크다”…일어나 '경청', 직접 시연도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더존비즈온, 슈퍼브AI 등 데이터·AI 기업 시연
문 대통령 "포용적 디지털 경제 만들어야"
SW 개발자 의견에도 공감..지원 강조

“여러분은 디지털 뉴딜의 길을 앞서 열어가는 주역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주 기대가 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인공지능(AI)기업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데이터 기반 혁신 기업의 데이터 활용 발표 및 시연 행사를 본 뒤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존비즈온을 비롯해 슈퍼브AI, BC카드, 루닛 등 국내 데이터·AI기업 대표와 직원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더존비즈온에 대해 “대기업은 아니고 아직은 중견기업이지만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라고 들었다. 아주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코로나 위기 극복, 그리고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축이 디지털 뉴딜”이라며 “더존비즈온이야말로 이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그런 기업이다. 아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더존비즈온은 1991년 소규모 소프트웨어(SW)기업에서 시작해 데이터·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소기업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위하고'(WEHAGO)를 무상 공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기여했다.

6월 현재 1527명을 고용 중인 더존비즈온은 강촌캠퍼스에 근무 중인 약 800명 가운데 50%를 강원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디지털 뉴딜을 통해 성장·발전할 수 있는 우리 핵심기업의 하나로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첫 번째 현장 방문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데이터·AI기업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데이터·AI 혁신 서비스 발표 및 시연 행사를 가졌다.

김현수 슈퍼브AI 대표는 '데이터 수집·가공, AI와 사람의 데이터셋 협업 관리'를 발표·시연했다. 슈퍼브AI는 AI 기반 데이터 구축·관리 플랫폼 및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문 대통령이 직접 마우스로 데이터 라벨링 과정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행사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BC카드는 임세현 빅데이터센터장이 '데이터 결합·활용, 카드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성공 가능성 예측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 활용, AI을 통한 흉부 엑스레이 분석 진단'을 주제로 의료기술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서 대표 발표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듣기도 했다. 루닛은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질병진단 보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7년 CB인사이트 주관 '세계 100대 AI기업'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더존비즈온에서는 송호철 플랫폼사업부문 대표가 '데이터·AI 기반 서비스, 데이터·AI 기반 신용평가 예측 지원'을 발표했다. 기업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신용상태를 예측해 매출채권 유동화 등 중소기업 자금 유동성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AI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 데이터·AI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로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의 갈등 조율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경제가 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혁신시키면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지만 기존에 그 산업에 종사하던 일자리는 없앨 수가 있다”며 “기존 산업에 종사하던 분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국가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격차도 심화될 수 있다. 그런 격차를 줄여서 포용적인 디지털경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우리의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이뤄진 차담 자리에서 SW 개발자 의견도 청취했다.

강원도 지역 출신 개발자 A씨는 이 자리에서 “AI나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관련 회사는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해 지역 출신이 일하기 어렵다”면서 “지역 인재가 지역 사회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존비즈온처럼 지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이 많이 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경력단절여성 개발자 B씨는 “둘째 낳고 몇 년 쉬다가 다시 개발자로 취업했다”면서 “경력단절여성이 개발자 등 전문직에서 계속 일하도록 정책 지원을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개발자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한국판 뉴딜 정책 가운데 AI, 데이터 중심 디지털 뉴딜이 핵심이고 잘 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부총리와 관계 부처가 합심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해소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행사에 배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첫번째 디지털 뉴딜 현장행보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뉴딜 관련 데이터·AI 일자리 창출 행사를 문 대통령을 모시고 춘천에서 처음으로 갖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