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인기상품] 고객 배려한 인기상품, 코로나19에도 빛났다

2020년 상반기 시장에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은 인기상품이 선정됐다. 언제나처럼 올해 상반기에도 수많은 신제품이 등장하고, 기존 제품과 함께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이 가운데 일부 제품만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인기를 얻었다.

올해 기업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 상황도 최악이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고, 셧다운 등으로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은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 관심을 받는 인기상품이 등장해 시장에 활력을 줬다.

2020년 상반기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은 인기를 얻기 위한 요인을 두루 갖췄다. 고객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신선한 아이디어에 혁신적 신기술을 더해 인기상품을 만들었다. 완성된 제품은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에게 소구했다.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은 '고객에 대한 배려와 이해'에서 출발한 것이 공통점이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새로운 가치와 고객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 제품에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도 고객이 원하는 기술, 고객에게 유용한 기술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은 기존에 갖지 못했던 새로운 효용을 주고, 기존에 느끼던 불편함을 덜어주는 제품이다. 고객은 시장에 있는 다른 경쟁 제품보다 우위에 있는 유용한 기술이 더해진 제품을 선택한다.

이번에 상반기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 면면을 보면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QLED 8K TV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8K 초고화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줬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직바람 없이 시원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다른 에어컨과 차별화되는 만족감을 제공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트롬 워시타워는 최초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제품으로 구현해 세탁과 건조의 편의성은 물론 공간 활용과 디자인까지 혁신했다. LG전자 퓨리케어360° 공기청정기 펫은 탁월한 공기청정 성능과 멀리까지 깨끗한 공기를 보내는 기술을 통해 기존 공기청정기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성능, 고객 맞춤형 서비스, 꼼꼼한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인기상품으로 선정됐다. 더존비즈온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더존 ERP 시스템', 쿠콘의 비즈니스데이터 플랫폼 '쿠콘닷넷', 유넷시스템의 방화벽정책 통합관리 솔루션 '애니몬 FM' 등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 인기상품이다.

훌륭한 상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마케팅이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은 상품 인기에 큰 역할을 한다. 상품에 부합하는 타깃 고객층을 설정하고, 해당 고객층에 소구할 수 있는 최적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고객 마음을 움직였다. 상품의 뛰어난 성능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부터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만족감과 가치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것까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인터넷 기반으로 새롭게 떠오른 정보 소통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이 가장 효율적인 소통 채널로 평가된다. 기업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SNS에서 인기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업과 협력하거나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등 첨단 기술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한 번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 소비자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인기상품은 곧 검증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인기상품에 수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제품들이 이를 입증한다.

고객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상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TV,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은 해외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해외 주요 언론매체, 소비자 매거진 등으로부터 높은 평점과 평가를 받으며 인기의 이유를 입증했다.

인기상품이 늘어날수록 시장이 활성화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기술과 신기능을 갖춘 제품이 더욱 많이 등장하고,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상품이 계속 출시돼야 한다.

◆전자신문 '2020 상반기 인기상품'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전자신문 '2020 상반기 인기상품'은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소비자로부터 인기까지 얻은 제품 위주로 엄정하게 선정했다.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하고, 여기에 전문가 의견과 전문기자 평가, 소비자 반응 및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전자신문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지 기자 추천 외에도 온·오프라인으로 후보작을 접수해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인기상품 선정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품별 판매 실적은 물론 가전유통점·할인점·오픈마켓 등 온·오프라인 판매 데이터까지 다양하게 반영했다. 시장조사기관 점유율, 업계 전문가 의견도 인기상품 선정 기준 중 하나로 활용했다.

인기상품 선정은 △고객 만족 △마케팅 우수 △품질 우수 △브랜드 우수 상품으로 나눠 진행했다.

소비자용(B2C)용 기기와 제품은 신기술 적용과 마케팅 능력, 디자인 우수성, 소비자 반응도가 주요 평가 항목이다. 기업간거래(B2B) 상품은 기술력은 기본이고 고객이 해당 상품을 적용해 얼마나 가치를 높였는지에 비중을 뒀다. 중소·벤처기업 상품에는 현재 성과는 물론 독창성과 아이디어에 보다 많은 배점을 줬다.

인기상품 선정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신문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인기상품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한층 인정받는 건전한 소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또 소비자에게 우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