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 참가…수소경제 비전·전략 공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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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수소경제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세계 최초로 제정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 등을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3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총회에 참석해 세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총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영상 콘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국과 중국, 일본, EU 등 20개국의 수소 경제 관련 정부 인사·전문가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서 개최된 제32차 총회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에서 각 회원국은 국가별 수소경제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수소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제정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과 국방·물류·상용 대중교통 등 분야로 수소 경제 확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수소·산업적 측면'을 주제로 회의 3일차에 개최된 영상 세미나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수소 경제 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회원국이 발표한 수소경제 비전·전략도 이번 회의에서 공개됐다. 독일은 이번달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70억유로, 아프리카 등 해외 인근국에게서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20억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르웨이도 이달 수전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CCS)을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과 해양·대규모 운송·산업분야에서 수소 활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자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수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수소에너지각료회의(HEM), 청정에너지각료회의(CEM) 수소이니셔티브, 국제신재생기구(IRENA) 등 수소경제 부상에 따른 에너지 관련 다자협의체와 협력 방안에 관한 협의도 진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다자간 협의체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IPHE 등 국제협의체에 참여하면서 양자 차원에서도 수소 경제 관련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