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음주 3차 추경 의결해야…협상·양보할 일 아냐" 통합당 압박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갑룡 경찰청으로부터 대북전단살포 대응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갑룡 경찰청으로부터 대북전단살포 대응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미래통합당을 압박하고 있다. 원구성을 이번주 안으로 끝내고 추경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도 인내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는 3차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 이건 협상이 아니다”라며 “양보할 일이 아니다. 미래통합당은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대 개원 임시국회 회기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의원선서조차 하지 못 한 분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며 “민주당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응하고 신속한 추경 심사를 위해서 여섯 개 상임위를 가동하고 있으나, 아직 다른 상임위원들이 꾸려지지 못해서 정상적인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관계 악화 대응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 국난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이라며 “추경은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언제 집행되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6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시 미래통합당에게 묻고 싶다. 수백만 서민의 민생과 중소기업·자영업의 위기보다 미래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더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통해서 미래통합당의 입장을 개진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추경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고용과 생활안정을 위한 3차 추경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며 “3차 추경안이 통과돼야 코로나위기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 114만 명에게 생활안정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위축, 수출 감소 등 코로나19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긴급유동성자금이 투입돼야 기업파산과 대량 실업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 3차 추경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키는 특별민생추경”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민주당은 3차 추경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다.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국회 내에 심사를 완료해 7월에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더 늦기 전에 3차 추경 심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주실 것을 미래통합당에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원구성 협상에 다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