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오답노트'서 미래교육 해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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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장기 원격교육 5대 발전방안'
3개월 간 '원격수업 수행' 문제점 개선
세부 이행 계획 수립…내달 최종안 발표

사진: 전자신문 DB
<사진: 전자신문 DB>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온라인 콘텐츠 아카이브 구축, 대학 간 원격교육 활성화 등 중장기 원격교육 발전 방안의 5가지 핵심 방안에 대한 방향성을 잡았다. 산업계의 의견 청취 후 다음 달 최종안을 발표한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의 장기화 가능성이 짙은 만큼 3개월 동안 진행된 원격수업의 문제점을 개선, 미래 교육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2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4차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의 중장기 원격교육 발전 방안의 5가지 방향성을 소개했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세부 이행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적한 원격수업 운영 경험을 미래 교육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민·관으로 구성된 '원격교육 정책자문단'을 구성, 회의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초·중등 교수학습 혁신 △대학 원격교육 활성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격차 해소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원격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초·중·고 원격교육 인프라 확충과 디바이스 보급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원격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와이파이가 설치된 학교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초·중·고 IT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전산 담당 전문 교사가 없는 학교도 다수다.

교육부는 초·중 교수학습 혁신을 위해 원격수업에 활용할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한다. 교사가 원격수업을 준비할 때 저작권 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교과서 등 온라인 콘텐츠 아카이브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원격교육 활성화는 대학 간 온라인 수업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방 대학에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이 없는 대학도 많다.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간 온라인 수업의 질 차이가 큰 문제로 대두됐다. 교육부는 대학 온라인 수업 지원센터를 통한 전국 대학 원격수업 지원, 국립대 학습관리시스템(LMS)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을 쓴다. 온라인 개학에서 교사 IT 숙련도에 따라 수업 질이 크게 다르게 나타난 만큼 교사의 디지털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다문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차별 없는 원격교육을 받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이번 온라인 개학에서 정부는 디바이스 보급 등 물리적인 격차 해소를 위해 애썼지만 유해 콘텐츠 차단 등 디지털 교육을 위한 자세한 접근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디지털 기기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이 원격수업을 무리 없이 잘 들을 수 있어야 했는데 이 점에 대한 고려가 다소 부족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국형 원격교육 체제에 대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격교육 정책자문단 회의에서 각 분야의 전문 위원들은 5가지 안에 대해 정책 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향후 산업계 의견을 들은 뒤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