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위, 유럽권 산업기술·ICT 협력 강화...3개 권역별 맞춤 전략 발표

권구훈 위원장, “북방경제협력 통한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사진:청와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권구훈)가 유럽권과 산업기술,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강화한다. 중앙아시아권에선 보건의료 및 인프라 개발 협력을 가속한다.

북방위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권구훈 위원장 주재로 제8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민간위원과 정부위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북방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북방정책 전략과 국가별 협력방안' 및 '신북방 문화·인적 교류 확대방안'이 논의됐다.

권 위원장은 “국가간 분쟁이나 긴장이 고조될수록 한반도 평화와 유라시아 번영을 도모하는 신북방정책의 전략적 중요성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의존도와 글로벌 공급망 참여가 높은 우리 경제에서도 북방경제협력을 통한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이 확보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K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한 '보건의료 등 신 분야 협력 심화'와 '금융·경제·인적교류·디지털 협력플랫폼 구축 필요' 등도 강조했다.

북방위와 관계부처는 앞서 국내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업·전문가 세미나 및 북방위 민간위원 자문 등을 거쳐 139개 정책과제와 45개 주요 실행과제를 포함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북방정책 전략과 국가별 협력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협력 강화 △평화·번영시대를 여는 경제협력 체계 마련 △혁신생태계 구축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교류 저변 확대를 통한 경제협력 촉진 등이다.

북방위는 북방국가를 동북아권(중국 동북 3성, 몽골), 중앙아시아권(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유럽권(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으로 나누고 지역별 맞춤 전략도 내놨다.

유럽권은 풍부한 내수시장과 서유럽 접근성 및 혁신잠재력을 활용해 기술협력과 스타트업·벤처 지원 등 산업기술 및 ICT 협력, 보건의료분야에 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팜 등 농업 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중앙아시아권은 유라시아 대륙 중계 거점적 위치와 문화적 유사성, 한국산업발전 모델 및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 등을 활용한다.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 순방 후속 조치를 통한 성과 창출과 함께 보건의료, 인프라 개발 협력 및 농업 등의 교역 확대와 기업진출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동북아권은 넓은 배후시장(러시아·중국 등)과 역동적 인구구조(평균 연령 29.8세)를 활용한다.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을 실현하는 거점 지역인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한국 브랜드 가치 상승(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을 위한 우호적 문화협력 환경조성과 문화·관광 산업의 공동시장 확대를 위해 '신북방 문화·인적 교류 확대방안'도 발표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및 신한류 확산 △연관산업 성장 견인 △전략적·체계적 상호교류 △문화공동체 형성 도모 등이다.

또 올해 하반기 주요행사로서 북방국가 주요 고위급이 참여하는 '2020 북방포럼'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통상 질서와 유라시아 금융협력 과제 등을 논의하고 중앙아 국가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 북방경제협력이 전방위적으로 추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