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1등급 건조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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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등급 건조기로 격돌한다. 같은 날 1등급 제품을 출시하면서 자존심 싸움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최다 1등급 라인업'을, LG전자는 '국산 트루스팀'을 포인트로 내세웠다.

LG전자는 스팀기능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 대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26일 출시한다. <본지 6월 19일자 1면 기사 참조>

LG전자가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1등급 건조기 경쟁체제가 형성됐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 제품이 유일했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1등급 제품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1등급 제품>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하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국내 1등급 건조기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산이다. 고효율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듀얼 인버터 모터 등 핵심부품을 개선해 1등급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연간 에너지비용이 표준 코스 기준 4만4000원에 불과하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을 적용해 다양한 탈취, 살균 작용을 한다. 모던 스테인리스, 블랙 스테인리스, 화이트 등 색상으로 나왔으며 가격은 214만~234만원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스팀기능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트롬 건조기가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등급 에너지효율을 달성한 9㎏ 건조기를 26일 출시한다. 3월 국내 최초 1등급 건조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16㎏·14㎏에 이어 9㎏ 제품까지 건조기 전 라인업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유일한 기록이다.

삼성 9㎏ 건조기 신제품은 총 8개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 상태로 건조해주는 'AI 쾌속 건조'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 곳곳에 탑재한 센서가 불필요한 건조시간을 줄여줘 기존 9㎏ 제품 대비 전기요금이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된다. 건조 시간도 63분(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 단축된다. 건조기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이 기존 제품 대비 36%,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이 23% 커져 건조 효율을 높였다. 화이트와 블랙 2개 모델로 출시하며 출고가는 각각 114만9000원과 124만9000원이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소용량 제품까지 1등급을 구현했다”면서 “세탁과 건조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1등급 9kg 건조기
<삼성전자 1등급 9kg 건조기>

1등급 건조기는 상반기 가전 업계를 달군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최근 1등급 건조기가 으뜸효율 가전 구매금액 환급사업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누가 1등급 제품을 내놓느냐가 큰 관심사였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1등급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라인업까지 확대하면서 시장을 선점했고, LG전자는 1등급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다.

3월 시작한 으뜸효율 환급 사업은 석 달 만에 예산 73%인 1102억원을 소진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차 추경에서 으뜸효율 사업 예산 3000억원을 추가하는 방안을 내놓고 국회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1차 사업에서 보듯 1등급 가전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건조기도 환급 사업에 포함되면서 앞으로 1등급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