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신공항 이전 역주행 안 된다…공동후보지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대구와 경북이 살길은 통합신공항 이전이 첫 번째로서 더는 역주행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연 민선 7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가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당연히 공동후보지로 가야 하고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는 더는 대상이 안 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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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동후보지로 거의 결정된 상태인데 단지 유치 신청하는 마지막 절차만 남아 있다"며 "군위군이 공동후보지를 신청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며 단독후보지로 돌아가는 길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전부지 선정 무산과 제3 후보지 거론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지가 아닌 새로운 지역은 반대 세력 등으로 한발짝도 못 나가고 싸우다가 끝이 나고 현재로선 굉장히 어렵다"며 "이렇게 가면 무산되는 만큼 똘똘 뭉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항이 옮기면 군위와 의성 모두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작은 것으로 다투지 말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는 지난 26일 단독후보지와 공동후보지 모두 이전부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가 단독후보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정실무위는 다음 달 3일 선정위원회까지 의성·군위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후보지를 협의해 다시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지휘를 한 사람이 하는 게 통합의 핵심"이라며 "대구 일반 여론은 통합에 긍정적인데 공직자 일부에서 비관적인 의견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도민 추진위원회 등 민간 중심으로 행정통합 공감대를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