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국공립대·사립대, 강의료 격차 더 커져

올 1학기 4년제 국공립대 강사 강의료가 1만2300원이 오르는 동안 사립대학은 16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해 2학기부터 강사법이 시행됐지만 절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사립대학 시간 강사의 임금 수준은 나아지지 않고 국공립대와 격차만 커졌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2020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학기 4년제 대학의 강사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6만6000원으로 지난 해 6만1400원보다 4600원(7.5%) 올랐다. 국공립대학의 강사 강의료 평균은 8만6200원으로 전년 7만3900원보다 무려 16.7%(1만2300원)이 상승했다.

하지만 사립대학은 5만5900원으로 지난 해 5만 4300원에 비해 1600원(3.0%) 올랐다. 임금 인상률이 3배 넘게 차이 나면서 국공립대와 사립대간 강사 처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 해 2학기부터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강사법이 시행됐으나, 그나마 처우가 좋았던 국공립대 상황만 개선된 것이다. 공시 대상 196개교 중 국공립대는 50개교, 사립대가 146개교에 달한다.

4년제 강의료 변화
4년제 강의료 변화

전문대학도 마찬가지다. 전문대학 2020년 1학기 강사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3만23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3.2%) 상승했다. 국공립대학의 강사 강의료 평균은 4만8700원으로 지난해보다 6800원(16.4%)올랐으며, 사립대학 강사료는 3만1600원으로 전년보다 700원(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해 대학의 산학협력 교육과정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411개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주문식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 수는 1만6128명으로 2018년 1만4932명보다 8.0% 늘었다. 주문식 교육과정은 채용 약정·우대를 조건으로 산업체 수요를 접목해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한편 4년제 일반·교육대학 전체 입학생 34만5031명 중 기회 균형 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4만3364명으로 12.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회 균형 선발 비율은 지난해(11.7%)보다 0.9%포인트 확대됐다. 기회 균형 선발은 기초생활 수급자,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 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전형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