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생 신일, 61년 만에 '선유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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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신사옥 조감도
<신일전자 신사옥 조감도>

신일전자가 창립 61주년을 맞아 서울 선유도 시대를 연다.

선유도역 앞에 7층 규모 사옥을 신설하고 이달 초 입주를 시작한다. 신일은 14일 창립기념일에 종합가전기업 도약을 위한 '제2 창사' 수준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일전자(대표 정윤석)는 9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신사옥 입주를 시작한다.

9호선 선유도역 바로 옆에 위치한 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3133㎡ 규모다. 문래동 서울사무소 직원 80여 명이 이용한다. 신일은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본사 겸 공장이 소재하지만, 서울사무소에서 연구와 마케팅, 기획, 영업 등 핵심 업무를 대부분 담당한다.

신일은 60여년 간 아파트형 공장 등을 임차해 사용하면서 조직 역량을 극대화할 신사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선유도 사옥은 토지 매입부터 건축까지 신일이 주도한 신사옥이다. 이곳에 핵심 인력이 집결하면서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신일의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신일은 14일 창립기념일에 신사옥 오픈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일은 올해 초 '신나게 일하자! 팀 챌린지 2020!'이라는 새로운 기업슬로건을 발표한 데 이어 사명을 신일산업에서 신일전자로 변경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일은 지속 성장을 위해 기업 체질개선을 단행하기로 하고 상품·서비스, 물류·마케팅, 인사·회계, 연구개발(R&D) 등 조직별로 전방위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업 61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달리는 '백년대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업무 효율성과 근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주 52시간제를 준수해 야근 없는 문화를 만들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20분간 휴식시간을 부여해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신일의 관심사는 '프리미엄'과 '가성비 제품'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창업주인 고 김덕현 명예회장의 선풍기 신화 뒤를 잇는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1~2인 가구가 많이 찾는 중소형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과 가성비 제품을 동시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 소비자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60주년 기념 DC팬과 물걸레 청소기 롤링스턴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미니밥솥과 멀티쿠커, 미니 에어프라이어는 가성비를 겨냥한 제품이다.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해 2015년 출시한 에어 서큘레이터는 지난해까지 누적 16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7년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내놓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신일전자는 2017년 1445억원, 2018년 1687억원, 2019년 14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