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무어 AWS 아태 공공 총괄 "코로나19 이후 공공 클라우드 혁신 가속화"

피터 무어 AWS 아태 공공 총괄 "코로나19 이후 공공 클라우드 혁신 가속화"

“지난 2년간 있었던 공공부문 혁신보다 최근 2∼3개월 동안 이뤄진 혁신이 더 많다. 의료, 교육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민첩하게 시스템을 구현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터 무어 아마존웹서비스(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분위기를 이 같이 강조했다.

무어 총괄은 “최근 몇 달간 공공부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속도는 전례 없던 것이었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안정적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은 공공 서비스 개발과 배포에 클라우드를 활용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봉쇄령을 내린 후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 대상 통행증을 발급했다. 디지털 통행증 관리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에서 72시간 내 구축했다. 시스템을 선보인 후 5만개 기업과 기관에서 60만장가량 하루 통행증을 발급했다. 클라우드 덕분에 단기간에 안정적 시스템 구현이 가능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침체로 갑자기 수백만명이 실업 보험에 가입하게 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노동부는 노후된 레거시 시스템을 열흘 만에 AWS 클라우드로 옮겼다. 기존 시스템에서 처리 가능한 콜센터 통화량을 74통에서 1000통 이상으로 늘렸다. 실업 보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주목받았다.

우리나라도 공공 관련 클라우드 도입이 늘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의료 스타트업 메디칼아이피가 세계 코로나 감염 환자 2만명 CT 이미지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한다”면서 “AWS 고성능컴퓨팅(HPC) 도입 후 기존 한 달 걸리던 분석 시간을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가 코로나19 상황에 신속 대응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AWS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공 클라우드 도입이 더 탄력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어 총괄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사회적 거리두기(비대면)를 위한 신기술 도입·활용, 레거시 환경에서 불가능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등으로 클라우드가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코로나 대응 시 클라우드로 대국민 서비스를 민첩하게 개발한 경험이 공공분야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