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년상인 이세원,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 '세대소통 전통시장' 기회 첫 발"

재개발 중인 용산 해방촌 내 신흥시장이 청년상인 이세원이 기획한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세대공감 문화 활력을 지닌 뉴트로 시장으로 거듭난다.

최근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해방촌 내에서 청년상인 이세원과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이세원은 8년차 해방촌 주민이자 청년상인으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위원회 지역혁신가 △용산구 청년정책자문단 부단장 △용산구 협치위원회 간사 △신흥시장 소상공인회 부회장 △'이거해방 협동조합' 이사장 등 수많은 타이틀이 말해주듯, 해방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행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신흥시장 VR투어'와 함께 청년과 노년층, 외국인 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뉴트로 문화 컨벤션을 이루려는 그의 행보는 청년층은 물론 정부와 기관, 지자체 등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은 이러한 이세원의 세대공감 시장문화 만들기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1일 녹화와 함께 오는 11일 신흥시장 내 공터에서 스크린 공연으로 펼쳐질 이번 뮤직페스티벌은 △국악(대금 정정희, 판소리 양은희) △아코디언(잼듀 GEMDEW) △마술(김청) △인디밴드(딕패밀리밴드) 등으로 구성된다.

[인터뷰] 청년상인 이세원,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 '세대소통 전통시장' 기회 첫 발"

이는 폭넓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이자, 단순히 젊은 세대를 위한 카페공간으로 인식되는 해방촌을 세대 간 소통메카로서 인식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신흥시장을 비롯한 인근 소규모 상권들의 활력을 더할 수 있는 복합적인 시장문화 행사로서 의미를 띤다.

이세원은 인터뷰 동안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자신의 지역혁신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개최되는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을 소개해달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뮤직페스티벌은 건물밀집과 함께 연결된 옥상구조를 지닌 신흥시장의 특성을 활용한 공연행사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집객금지 명령으로 남산타워와 시장조명을 배경으로 한 멋진 야경의 신흥시장 옥상에서 관람하는 기회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흥시장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첫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 목적은 무엇인가?
▲과거 동대문과 남대문의 상인들이 드나들 정도로 번화했던 신흥시장이 산업화 이후 쇠퇴됐다가 최근 도시재생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예술작가와 공방인들이 유입되면서 기존 소상공인과 함께 복합적인 시장문화의 초석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모습을 폭넓게 알리고, 시장은 물론 해방촌과 용산일대의 잠재력을 한층 더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

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해방촌 초입에서 펼쳐지는 '해방촌 뮤직페스티벌'과는 신흥시장만의 별도 행사를 기획한 바는 무엇인가?
▲다양한 지역상권들이 외국인과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형성돼있어, 사실상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들르기에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는 세대·성별간 교류부족과 함께 최근의 다양한 갈등들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부족해질 수 있는 세대 문화교류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또한 전통시장인 신흥시장을 배경으로 한 것은 최근 젊은 예술가와 상인, 중장년층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전통상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청년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색을 비춰주면서 다양한 활약을 상상하게 해야 전통시장도 청년도 산다. 이것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신흥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해방촌 신흥시장 VR.(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해방촌 신흥시장 VR.(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주변이나 유동인구를 감안한다면 다양한 장르의 예술축제나 재즈·힙합축제를 생각했을 수 있다. 국악·아코디언·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축제를 만든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비슷하다. 말씀하셨듯 여러 예술가의 유입과 함께 청년 유동인구도 꽤 있다.
그런데 그 가운데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고, 주변에 거주하시는 중장년, 노년층 인구도 제법 있다. 이들간의 자연스러운 융합과 소통을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적격이라 생각했다.

또한 외국인이나 청년층을 중점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밴드나 힙합 등의 공연보다는 세대공감의 목적에 맞게 노년층이 선호하는 국악과 아코디언 연주 등과 함께 인디밴드 공연을 더하는 등 다양한 음악장르의 공연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해방촌 신흥시장 뮤직페스티벌'의 향후 방향은 어떻게 진행되나?
▲녹사평역 앞 유기동물 행사가 하나의 문화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듯, 음악을 바탕으로 한 전통시장과 세대별 소통을 위한 캠페인으로서 페스티벌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타 지방의 문화특색을 교류하는 행사를 진행, '신흥시장'을 하나의 문화콘벤션 공간으로서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쭉 이어진다면 후암동-푸드트럭 골목 등 소규모 상권을 잇는 하나의 상업 구심점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 버금가는 문화교류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사진=이거해방 협동조합 제공

-개인포부와 노력 방향?
▲청년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하다 보니,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노력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치밀한 준비와 함께 성공하는 청년창업가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분들도 꽤 많다.
저 스스로도 다짐하는 것이지만, 전통시장과 청년창업가들의 여러 성공노력들을 보여주면서 많은 청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행보를 거듭해나갈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