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룡, 비전검사 기술력으로 증시 입성 도전…"2022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신룡, 비전검사 기술력으로 증시 입성 도전…"2022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비전(VISION) 검사 시스템 전문업체 신룡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핵심 산업에 특화된 검사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오는 2022년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룡(대표 유광룡)은 최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미래에셋대우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신룡의 2022년 상반기 IPO 추진 및 투자유치(IR) 컨설팅 △신룡 기술력 기반 서비스 분야 협업 모색 등에 관한 전략적 업무 협약에 합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신룡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룡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기업 성장을 위한 체계적 솔루션을 고민하게 됐다”면서 “양사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광룡 신룡 대표(왼쪽)와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장이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광룡 신룡 대표(왼쪽)와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장이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U비전'으로 창립된 신룡은 고속 컴퓨터단층촬영(CT) 방식 전수검사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2014년 소형 배터리 외형 치수 검사장비를 개발해 본격적 시장 공략에 나섰다. 2년 후 중대형 배터리 검사 시장에도 뛰어든데 이어 2017년에는 파우치형 배터리 외관 검사기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신룡으로 법인을 전환한 회사는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CT 검사기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신제품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 전극 돌출 검사 장비'TRV-X'를 선보였다.

신룡은 상장 후 본격적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기반 비파괴검사장비를 개발해 메이저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식품 등 사업 영역 확장도 추진한다.

신룡의 행보가 그동안 상장에 소극적 자세를 보였던 국내 장비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주요 기업들이 신룡 사례를 참고해 IPO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 정치권, 금융권 등이 소재·부품·장비업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긍정 요인이다.

한편 신룡은 미래에셋생명과 재무컨설팅 관련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신룡 임직원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