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매각 실사 10일까지 연장

SK텔레콤 등 예비입찰 참여기업 요청
15일 본입찰 마감...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백화점그룹, 매각가 6500억원 희망

현대HCN 매각 실사 10일까지 연장

현대HCN이 매각을 위한 실사 기간을 10일까지 연장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 등 예비입찰 참여기업 요청을 반영했다.

현대HCN 공식 실사 일정은 3일 종료됐지만 인수의향자 편의를 고려, 가상데이터룸(VDR) 운영을 1주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입찰 참여기업은 지난달 초 현대HCN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VDR은 지난달 5일 열었지만 본격 실사는 8일부터 시작됐다. 예비입찰 기업은 실사기간 4주가 짧다고 판단,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현대HCN 모회사 현대백화점그룹은 본입찰 마감 한 주 전까지 실사가 가능하도록 연장을 결정했다. 15일 본입찰을 마감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인수 후보는 가격과 방식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각가로 6500억원, 현금 거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SK바이오랜드 인수도 변수다. SK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간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매각절차 설명 과정에서 SK바이오랜드 인수 추진은 현대HCN 매각과 별개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3사 관계자는 모두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실사 결과에 따라 본입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15일 본입찰 결과를 발표할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공개 입찰인만큼 후보를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본입찰에 앞서 현대HCN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총을 열고 매각을 위한 방송통신사업부문 등 물적분할을 확정했다. 분할법인 현대HCN은 11월 1일 출범 예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회계·경영·법 절차 등을 중심으로 자체 심사를 완료하고 방통위가 사전동의 심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HCN 본입찰 이후 딜라이브와 CMB 매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현대HCN 본입찰 일정이 종료되는 대로 매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HCN 매각 추진 일지

현대HCN 매각 실사 10일까지 연장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