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업계 2분기 실적 양호

글로벌 메모리 업계 2분기 실적 양호
난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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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테크놀로지, 난야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체 2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시장 상황이 좋고, 스마트폰, 게임기 등 정보기술(IT) 시장 수요가 오르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메모리반도체 회사 난야는 지난 2분기 동안 164억8000만대만달러(약 671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24억대만달러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난야는 세계 메모리 시장 4위 업체다. 난야는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9% 증가한 144억2000만대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메모리 불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지난 3~5월 3개월 간 호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론의 3~5월(회계기준 2020년 3분기) 실적 기록.<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의 3~5월(회계기준 2020년 3분기) 실적 기록.<사진=마이크론>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정도 감소한 8억8800만달러였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8% 오른 54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측은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고 밝혔다.

난야와 마이크론의 호실적 배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사업 성장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분기 세계 서버 기기 주문 수요가 직전 분기 대비 20%나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3분기 메모리 시장 수요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산재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는 “올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요는 공고하고, 모바일, 게임기 등 IT 기기 수요도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