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고전하는 화장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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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화장품 기업의 실적이 연간 최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3만원(2.23%) 하락한 13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0.92%) 떨어진 16만2000원이다.

2분기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은 연간 최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면세점 채널 부진과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메이저 브랜드 업체들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생활건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각각 4.5%, 9.4% 하락한 1조7496억원, 27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사정은 좋지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 42% 감소한 1조1910억원, 5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커머스 매출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 비중은 15% 정도를 차지해 면세점 매출 저하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색조 화장품 시장 수요 위축은 클리오와 애경산업 등 색조 전문 업체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대 중국 수출 부진은 제조·생산·개발(ODM) 업체들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애경산업은 화장품에서 에이지20's 매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대부분 팩트, 베이스메이크업이 주력상품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크다.

현대차증권은 클리오의 2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585억원, 연결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 6.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한령 완화·소멸 가능성으로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화장품과 한한령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