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켜간 수입차…하반기 더 강력한 신차 '30종' 격돌

상반기 12만8929대 판매 16.3% 성장
신차효과 바탕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수입 전기차 시장 안착 여부도 관심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수입차 업계가 하반기 더 강력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신차 30여종을 시장에 투입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폭스바겐 티록 등 대어급 신차들이 출시되면 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GLB.
메르세데스-벤츠 GLB.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코로나19와 일본 불매운동 악재에도 12만8929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이 6.6% 증가한 것보다 10%포인트(P) 가량 높은 성장세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은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성장을 이루며 올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판매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상위권 탈환을 위한 판촉 경쟁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수입 전기차들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BMW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BMW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하반기 신차 경쟁에 불을 지핀다. 벤츠는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과 GLB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E클래스는 상반기 3만6400여대가 팔린 수입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GLB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할 기대주다.

BMW는 국내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공개한 5시리즈와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를 비롯해 4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인다. 신형 5시리즈가 상품성 개선을 통해 E클래스와 판매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MW그룹 소형차 브랜드 MINI는 소형 SUV 컨트리맨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상반기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른 폭스바겐은 제타와 티록을 출시해 올해 수입차 톱3에 도전한다. 완전변경 모델을 거치는 콤팩트 세단 제타와 소형 SUV 티록이 나란히 출시를 앞뒀다. 메이저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볼보는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지프 글래디에이터.
랜드로버 디펜더.
랜드로버 디펜더.

중위권 브랜드들의 신차 공세도 치열하다. SUV 인기에 힘입어 지속 성장 중인 지프는 픽업트럭 신차 글래디에이터를 들여온다. 랜드로버는 정통 오프로더 디펜더를 내놓고 SUV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 재규어도 XE, F-타입 신형 모델을 투입한다. 캐딜락은 신규 세단 라인업 CT4와 CT5를 9월부터 판매하며 XT4를 4분기 추가한다.

푸조 e-208(왼쪽)과 e-2008 SUV.
푸조 e-208(왼쪽)과 e-2008 SUV.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국내에 처음 선보일 수입 전기차들의 시장 안착 여부도 주목된다. 푸조 e-208과 e-2008 SUV, DS 3 크로스백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등 어느 해보다 많은 수입 전기차가 나온다. 수입 전기차들은 구매 보조금을 받아 최저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e-208부터 1억원대인 타이칸, e-트론까지 다양한 모델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입차 업계가 굵직한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 실적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