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배달앱 특화 '배민 카드' 나온다

우아한형제들-현대카드 컬래버
배민 전용 신용카드 하반기 출시
배민포인트 적립 혜택에 집중
파격 혜택 '배달 위크' 추진

국내 최초 배달앱 특화 '배민 카드' 나온다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최초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특화한 일명 '배민 카드'가 등장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현대카드가 컬래버해 배민 전용 신용카드(PLCC)를 내놓기로 했다. 특화된 고객층 대상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카드업계 트렌드로 바뀔 전망이다.

PLCC는 자체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다. 카드 혜택과 서비스를 해당 기업에 집중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배달의민족은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국내 음식 배달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1500만명에 이르는 월 방문고객 수를 자랑하며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선도하는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배달의민족 PLCC는 국내 배달 앱 최초의 PLCC 상품이다.

배민포인트에 집중된 혜택이 담길 예정이다. 또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이나 디지털 구독 등 여러 언택트 서비스 이용 시에도 배민포인트가 적립된다. 배달의민족 고객이 언택트 소비에 적극적이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제공되는 혜택이다. 통상 자사 혜택에 집중되는 PLCC 특성과 차별화된 요소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상품 상용화를 시작으로 새로운 형태의 컬래버레이션도 적극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양사는 디자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친환경 식품 용기를 함께 개발한다.

식품 배달 용기가 야기하는 환경문제 심각성을 인식한 배달의민족은 올해 5월 친환경 코팅 소재를 활용해 매립 시 빠르게 분해되는 식품 용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콘셉트의 생수와 주방용품 등을 선보였던 현대카드가 배달의민족과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디자인의 식품 용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사는 지정된 특정 기간에 파격 혜택을 선사하는 '배달 위크'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현대카드는 PLCC 상품 개발과 함께 배민 고객들에게 새로운 혜택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새로운 마케팅 인사이트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국내 첫 커피 브랜드 전용 신용카드(PLCC)를 만드는데 합의한 바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