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기술경영인상 CTO 부문에 '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

2020년도 기술경영인상 CTO 부문에 '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하는 '2020년도 기술경영인상' CTO부문 수상자로 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선정됐다.

CTO 부문은 경영 전략과 연구개발 전략과의 연계, 신사업 추진, 기술개발 장기 비전 제시를 통해 기술혁신, 경영혁신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홍 부사장은 28년간 반도체 연구 및 제품개발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미세화 한계로 인식되던 20nm를 돌파하기 위해 공정 전반에 혁신 기술을 도입, DRAM 10nm 시대에 진입하는데 기여했다. 또 세계 최초의 72단 3D NAND 기술을 상용화해 3D NAND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에는 류재경 벡스코 대표, 김동범 세계유압 대표, 정호진 승진산업 대표,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등 6명이 선정됐다.

류 대표는 한국 진공산업의 1세대 전문 기술경영인이다. 진공펌프 및 진공시스템 등 수입에만 의존하던 진공장비 중 일부를 국산화해 진공장비 분야 기술발전에 공헌했다. 또, 우주환경 모사장비를 개발해 미래 운송기술인 하이퍼루프의 기초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급속냉각형 진공 예냉장치 및 진공 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전량 수입해오던 유압 부품을 국산화하고 이를 역수출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 선박기계, 중장비, 방산장비 및 유압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해외 제품을 대체했다.

정 대표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벨로즈(Bellows)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소방설비 분야 대표 기업에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스프링클러 조인트'라는 자사 브랜드제품을 제작,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 호주 등 해외 22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하이브리드 데시칸트 제습기와 건조기 분야의 전문기술경영인으로서, 산업용 하이브리드 제습기를 개발해 녹색기술인증,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자동차용 배터리에 필요한 드라이룸 트윈로터제습기와 히트펌프 냉열풍건조기를 개발, 2018년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됐다.

박헌택 대표는 건설산업 발전 및 주거문화 개선에 기여했다. 영무예다음이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약 2만여 세대 공동주택을 공급해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및 서민주거안정에 동참했다.

또 봉사단을 창단해 소외계층의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송 대표는 클라우드 ICT 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 기술경영인으로, 인프라관리 시스템인

'SysMaster Suite'를 자체 개발했다. 전체 직원의 40%가 연구원으로 '인재가 곧 기업이다'라는 신념 아래 적극적으로 인재개발을 나서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IoT 플랫폼 서비스인 'Conpita'를 개발해 사회 기반시설의 재난예측 및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

연구소장 부문에는 강동주 에이텍 연구소장, 이병극 캐리마 연구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 연구소장은 고성능, 저전력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에너지 소비절감 PC 및 디스플레이 기기를 개발해 에너지 소비절감을 유도했다. 망분리 PC 라인업을 강화하고 망 전환 방식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2018년 공공시장 PC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이 연구소장은 국내 최초로 3D프린터를 개발했다. 기존 대비 20배 이상 빠른 3D프린팅 기술로 시장을 선도했다. 지난 20년간 총 22종의 보급형 및 산업용 3D프린터를 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기술 실용화 표창,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등을 수상했다.

이 상은 산업기술 발전과 기술혁신 풍토 조성에 크게 기여한 기술경영인을 선정, 시상하고자 1997년에 제정됐다. CTO,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연구소장 3개 부문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