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加 워털루대 '창원AI연구센터' 15일 개소

KERI-워털루대 창원AI연구센터가 15일 개소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사진은 KERI 창원강소특구 R&D 활동 이미지.
KERI-워털루대 창원AI연구센터가 15일 개소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사진은 KERI 창원강소특구 R&D 활동 이미지.

경남 창원 기계산업 고도화를 이끌 국제 공동 인공지능(AI)연구센터가 구축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과 창원시는 캐나다 워털루대와 협력해 설립한 'KERI-워털루대 창원AI연구센터'를 오는 15일 KERI 창원 본원에 개소하고, AI팩토리 개발을 비롯해 창원 스마트제조혁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원AI연구센터는 창원 기계 산업계에 워털루대 AI 기술을 접목, 기계산업 스마트화를 이끈다. AI 기반 업무·생산 프로세스와 AI팩토리를 개발해 기계산단과 입주기업에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제품 기획에서 설계,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수요·공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센터는 사업 1단계로 카스윈, 태림산업, 신승정밀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제조 현장 AI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창원시와 KERI는 매년 100억원 규모로 30개 연구과제(주요사업, 정부수탁사업 등)를 발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센터를 연구소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확보한 185억원 규모 '국내 최초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도 센터 운영과 연계한다. 전력기기 시험인증 분야 빅데이터화와 AI 기술 적용으로 지역 산업을 지원한다.

KERI-워털루대 창원AI 연구센터 개소식 포스터.
KERI-워털루대 창원AI 연구센터 개소식 포스터.

캐나다는 알파고 딥러닝의 발상지로 기술보호 장벽이 높은 여타 기술 선진국에 비해 AI 공동연구나 기술도입이 용이한 편이다. 워털루대는 캐나다 이공계 최고 대학으로 실리콘밸리 세계 이공계대 평판도 조사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제조응용AI 분야 세계적 연구기관인 '워털루 AI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와 KERI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특구) 지정을 계기로 워털루대와 AI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원시-KERI-워털루대 3자 MOU'를 맺었다.

최규하 KERI 원장은 “센터는 기업 제조현장 장비의 생산성을 비롯한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창원 기계산업 고도화의 새로운 두뇌로서 창원 스마트 제조 혁신과 지능전기 시대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 1월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제조 AI창원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고, 5월에는 전국 최초로 'AI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면서 “AI연구센터는 AI기술로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창원 시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