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디지털 혁신이 新성장동력]<4>대신증권 AI 챗봇, 고객 상담 넘어 맞춤형 자산관리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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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인공지능 챗봇 벤자민 서비스 화면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인공지능 챗봇 벤자민 서비스 화면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이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대신증권은 그룹의 금융IT 역량을 집약해 자체 개발한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ETF 인덱스펀드 같은 패시브 시장이 성장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설계했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국내외 ETF에 자산을 배분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100% 알고리즘을 활용해 금융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운용 투명성을 높였다. 운용보수도 받지 않아 투자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머신러닝을 적용한 AI 챗봇 서비스 '벤자민'은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24시간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대신증권의 대표 대고객 서비스다.

대신증권은 금융계의 전설적 인물인 벤자민 그레이엄을 모티브로 대화형 챗봇인 벤자민을 개발했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서 AI를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선점하고 모바일 시대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빠르게 충족하기 위해 도입했다.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고객이 대신증권에 질문하고 건의한 방대한 데이터를 2000여개 핵심 표준지식으로 분류하고 약 1만여건에 달하는 질문과 답을 입력했다. 일반 채팅처럼 궁금한 업무 사항을 입력하면 24시간 365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벤자민에 '공인인증서 발급'을 물어보면 벤자민이 발급 방법을 안내해준다. 단순·반복처리 업무 비중이 높은 상담 직원 업무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객이 특정화면에서 조작을 멈추고 있으면 벤자민이 플로팅 버튼으로 먼저 화면을 설명하는 등 채팅상담을 유도하거나 추천 상품을 보여준다. 인사, 격려, 영업점 찾기 등 서비스 안내 외의 일상 대화도 일부 가능하다.

벤자민은 기본적인 업무 응대와 일상대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객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AI로 현재 주식 상태를 진단해주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대신증권은 벤자민을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 향후 뉴스검색 기능을 탑재해 문의 답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유명 SNS에 벤자민 서비스를 탑재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머신러닝을 이용해 계속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김상원 대신증권 스마트비즈(Biz)본부장은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벤자민이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양방향 음성대화 기술을 비롯해 금융상품 추천, 로보어드바이저 등 자산관리 영역으로 벤자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