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턴 중소기업 '공정 스마트화' 최대 9억원 지원

중기부, 9월까지 참여 업체 모집
첨단제조로봇 등 기존 대비 '2배'
공정혁신 R&D 사업도 9월 공고
전기전자 등 3개 분야 난제 발굴

국내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유턴기업에게 정부가 최대 9억원까지 첨단제조로봇, 스마트공장 등 지원한다. 기존 지원 대비 2배 늘어난 규모다. 노동집약 공정을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신규 사업도 신설, 주요 제조 핵심 분야의 리쇼어링(본국 회귀)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9월 15일까지 국내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유턴기업 가운데 '첨단제조로봇' '스마트공장' 등 공정 스마트화를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3차 추경에서 반영된 예산 가운데 1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리쇼어링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기부는 기존 로봇활용 제조혁신 사업에 유턴기업 전용트랙을 신설해 리쇼어링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동로봇, 무인이송 로봇 등 자동화 로봇을 지원한다. 로봇엔지니어링과 로봇활용 교육 등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기존 3억원 대비 5억원으로 지원 금액을 확대했다. 총 4개사 안팎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로봇사업 신청 기업은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고도화·고도화2 가운데 1개 사업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 우대 가점도 부여한다.

사업 지원 대상은 국내 복귀기업 선정확인서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한정된다. 확인서가 없지만 유턴을 계획하는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정확인서 제출 기간을 2개월 이상으로 넓히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중간2(레벨4) 이상 스마트공장 구축시 최대 4억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배 이상 큰 금액이다. 중간2 수준의 평균 구축 사업비가 2억20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지원 금액을 크게 늘렸다. 지원 대상은 20개사 안팎이다.

스마트공장 중간2 단계는 △설비제어 자동화(현장자동화) △실시간 공장제어(공장운영) △공장운영 통합(기업자원관리) △시뮬레이션과 일괄프로세스 자동화(제품개발) △다품종 개발협업(공급사슬관리) 등의 수준으로 구분된다.

유턴기업을 위한 특화 R&D도 지원한다. 노동집약 공정을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을 위한 '공정혁신 R&D' 사업을 도입, 9월부터 공고할 예정이다.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자동차·전기전자·뿌리산업 등 기술성과 파급효과 등이 높은 3개 분야에서 난제 기술을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의 리쇼어링 및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지원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경 편성 과정에서도 국회 등에서는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을 단순 가점 부여가 아닌 지원 쿼터를 두고 운영하도록 제안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기업 유턴을 활성화하는 스마트 리쇼어링 정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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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