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R&D 혁신 주역]<상>ATC가 길 닦은 中企 R&D, 'ATC+'로 꽃 피운다

산업부·산업기술평가관리원 공동
경영난 겪는 중기에 R&D 자금 지원
신제품·세계일류기술 등 개발 촉진
100% 자유공모로 기업 창의성 보장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가 추진한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경쟁력 '퀀텀점프'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안착했다.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개발비를 지원하면서 수많은 성공사례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경영난에 시달리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R&D 혁신을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ATC는 우수한 기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부설연구를 집중 지원해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장 5년간 매년 5억원 이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2003년 30개 기업부설연구소에 120억원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518개 기업에 7573억원을 지원했다.

ATC협회 관계자는 “수행기관 창의성과 시장지향적 R&D 추진을 위해 100% 자유 공모를 실시 중”이라면서 “핵심연구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부설연구소 역량 강화와 애로 해결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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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6년 지원 과제 229개를 살펴보면 ATC 참여 후 중소기업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사업체로 성장한 기업은 14개로 나타났다. 사업 수행 이후 매출은 평균 1.4배 이상(448.5억원→673.5억원) 상승했다. ATC가 중소·중견기업 성장에 실질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경제 지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ATC는 산업부 R&D 사업 평균보다 약 1.2배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정부출연금 10억원 당 출원된 특허는 ATC 3.33건, 산업부 R&D 평균 2.83건이다.

사업화 성공률은 68.7%로 산업부 평균 44.9%보다 우수했다. ATC 참여 기업 매출은 정부 출연금 10억원 당 42.3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부 평균(10.86억원) 대비 3.9배 이상 높았다. 올해 6월 기준 633개인 세계일류상품 중 ATC 기업 제품이 15.5%(98개)를 차지, 높은 시장경쟁력을 증명했다.

정부는 2018년 일몰된 ATC 후속으로 올해부터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을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 부설연구소의 R&D 역량을 기업 성장과 산업 혁신 핵심 주체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TC로 시동을 건 중견·중소기업 R&D 고도화에 ATC+로 가속을 붙일 계획이다.

ATC+는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6277억원(국비 4239억원, 민자 2038억원)을 투입한다. 총 225개 과제를 지원해 신기술·신제품(국내)과 세계일류기술(해외) 개발을 촉진할 방침이다.

ATC+ 참여 기준은 △기업부설연구소 업력 5년 이상 △연구소 인력 8~30인 △R&D 집약도 2(국내)~4%(해외)다. 과거 ATC에서 요구된 '100억원 이상 매출' 조건이 삭제됐다. 정부는 매출 규모와 부설연구소 역량의 직접 관련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ATC+로 미래수송, 건강관리,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투자전략 분야 25개 섹터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외 산학연 및 해외기관 컨소시엄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한 것도 특징이다. 밀접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R&D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ATC협회 관계자는 “ATC+는 산업부 산업기술 R&D 투자전략 분야에서 자유공모 형태로 진행된다”면서 “과제는 물론 고급인력 유치, 개방형 협력, 선진 R&D 기획·관리 체계 구축 등 연구소 역량 향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TC+ 지원분야

ATC+ 연도별 사업비(국비 기준,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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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