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동작침법, 교통사고 목 통증 빠른 경감 효과 입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교통사고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근골격계에 다양한 통증을 야기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교통사고 환자의 약 83%가 경험하는 편타성 손상 증후군(WAD)이다. 자동차가 충돌할 때의 급격한 가속·감속의 힘이 목으로 전달되며 목이 채찍처럼 휘어지면서 발생하는 골·연부조직 손상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한방 침술 중 하나인 동작침법(MSAT)을 한방통합치료와 병행할 경우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목 완화하고 치료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편타성 손상 환자에 대한 임상연구(RCT)를 실시한 결과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 완화 속도와 목의 가동범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3.303)' 최신호에 게재됐다.

동작침법은 침을 자입한 상태에서 한의사 지도 하에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만들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가 고안한 침술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7~12월 자생의료재단 부천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대조군은 한방통합치료를 받았으며 동작침법군은 추가적으로 입원 2~4일차에 총 3회의 동작침법 치료를 병행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두리 한의사는 “경추부 동작침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RCT”라며 “교통사고로 인한 목 통증에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 병행 시 통증감소와 움직임 개선 효과가 컸고 초기에 동작침법을 병행할 경우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