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온, 인체전도기술(BCT) 제품군 미용기기로 다각화… “사용자별 맞춤형 신호 생성”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

웨이브온(대표 최현철)이 웨어러블부터 미용기기까지 인체전도기술(BCT) 기반 제품군을 다각화해 국내외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웨이브온은 최근 미용·의료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BCT 응용 분야를 웨어러블에서 미용기기로 확장했다. 진동을 이용해 화장품·의약품의 인체 흡수율을 증진시켜, 가정에서도 위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피부관리 제품을 상용화했다. 외부 화장성분·영양소를 피부 내 원하는 깊이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사용자별 맞춤형 신호를 생성하는 미용기기를 개발했다.

최현철 웨이브온 대표는 “손가락을 이용한 도포는 흡수율이 3% 미만으로 현재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위차를 이용하거나 미세 바늘을 이용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면서 “홍반이나 가려움, 화상 위험이 있고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사용자마다 얼굴 피부는 표피·피하지방 등 매질이 상이해 동일한 진동을 가해도 피부 내 도달하는 정도 차이가 있다”면서 “기존 제품은 단일 주파수를 사용하지만 웨이브온 제품은 부위별 다른 진동으로 마사지해 흡수량이 50% 이상 개선됐다”고 말했다.

웨이브온은 사용자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형 미용신호를 생성하는 '맞춤형진동기술', 림프선 자극을 통한 얼굴라인 관리 '림프케어기술', 피부에 고르게 분사해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광테라피 '면발광기술', 광학측정기를 사용한 피부 전문분석 '피부측정기술' 등 다양한 미용기기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BCT를 탑재한 다양한 미용기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개발한다. 분야별 미용·의료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토피관리기기, 토털케어마스크, 림프케어기기, 손케어기기, 피부광학기기, 스마트미러 등 상용화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진동이 인체를 통해 전달될 때 왜곡되는 정도에 따라 사용자를 인식하는 기술로 사용자인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올 4분기에 림프선케어, 진동마사지기를 독자 브랜드로 출시해 렌털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면서 “추후 핸드폰, 자동차문, 현관문을 손으로 잡기만 해도 잠금 기능을 해제하고 문을 여는 사용자인증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이놈들연구소로 출발한 회사는 삼성전자 스핀오프1호 스타트업이다. 인체를 매개체 삼아 인체 내 진동을 생성해 원하는 부위까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전달하는 인체전도기술로 창업과 동시에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국내특허 14건, 해외특허 6건 등 총 20개 특허를 받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그 시스템·제어방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2016년 하반기 특허상 충무공상을 수상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