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분기 영업이익 83% 증가…"올해 성장의 해 될 것"

ASML EUV 노광장비 <사진=ASML>
ASML EUV 노광장비 <사진=ASML>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 장비업체 ASML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친 올 2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15일 ASML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9억5000만유로(약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3억2600만유로(약 4조5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ASML은 최신 반도체 노광 공정 시스템인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세계에서 독점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EUV 노광기는 1500억원 이상의 초고가 기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ASML은 2분기 9대의 EUV 시스템을 선적했고, 이 가운데 7대 시스템에 대한 실적이 2분기에 반영됐다"며 "2분기 예약 매출액은 11억유로로, 이 가운데 4억6100만 유로(3대 장비)가 EUV 장비"라고 밝혔다.

ASML은 3분기 매출이 2분기 매출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닝크 CEO는 "3분기 매출은 36억~38억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0년이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는 연초 전망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