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방사선 엑스포]정재훈 위원장 "원전 산업 새 미래 구상 계기돼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정재훈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조직위원장이 '2020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NURE)'를 계기로 원전 산업 새 도약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비록 국내 원전 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전력 생산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방사선 산업으로 신시장을 창출하자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0 원자력 및 방사선엑스포(NURE)'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원전 산업계도 세계 경제 침체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발주처 물량 축소와 원자재 조달이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원자력 발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민 삶 기반이 되는 전력을 생산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비대면 업무 인프라를 확립하는 가운데 '셧다운' 없는 사업연속성관리체계(BCMS)를 구축해 비상상황에서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고 원전 안전성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어려움에 빠진 원전 산업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지원을 향후 지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은 중소기업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계약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협력업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선금을 지급해 하청업체까지 혜택을 누리도록 제도를 보완했고, 2·3차 협력기업까지 포함해 해외 시장 개척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원전산업계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해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원전 산업이 대내외에서 위기를 겪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방사선 산업이 주목받는 등 새 시장을 개척할 기회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방사선 산업 역할은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방사선 분야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해나갈 것이며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를 바탕으로 원전 미래산업을 위한 논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엑스포가 원자력과 방사선 산업 새 미래를 구상하고, 최신 정보를 교류하며 활발히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많은 젊은 인재들이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에서 꿈을 펼치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