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민성태 솔루게이트 대표 “올해 시리즈B 진행...내년 본격 해외 진출”

[오늘의 CEO]민성태 솔루게이트 대표 “올해 시리즈B 진행...내년 본격 해외 진출”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 모델을 강화, 내년부터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민성태 솔루게이트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LG전자에서 정보전략 업무를 담당하던 민 대표는 2014년 솔루게이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 당시엔 생소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서비스센터 구축이 목표였다. 설립 초기에는 음성인식을 활용한 콜택시 서비스 등을 주로 진행했지만 이후 챗봇 사업 영역으로 확장했다.

민성태 솔루게이트 대표
민성태 솔루게이트 대표

민 대표는 27일 “설립 당시 기술 수준이나 사회적 인식을 고려할 때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였지만 결국 올바른 접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근 2~3년 동안에는 음성인식과 챗봇을 결합한 서비스가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솔루게이트의 매출 비중은 음성인식 분야 40%, 챗봇 20%, 융합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40% 정도를 차지한다. 결국 이들 비즈니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센터의 필수 요소 기술로 연결된다.

민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벤처기업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와중에서도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나선다. 2018년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에 선정되면서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해 신한캐피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의 투자 자금 누적 28억원을 유치했다. 2년 만인 올해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구체화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현재 이스라엘·캐나다 업체와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선 한국어로 검증한 후 내년부터는 영어권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내부적으로 자연어 처리와 음성 학습에 대한 핵심 기술을 1년 동안 연구, 별도의 언어팩 없이 자체 확장이 가능하도록 엔진을 고도화한 것이 자랑”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인 '쇼피파이'의 국내 최초 엑스퍼트 파트너로 선정된 것도 회사 성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쇼피파이는 세계 150개국에서 300만개 이상 쇼핑몰이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이베이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면서 주목받았다.

솔루게이트는 지난 6월 국내 첫 쇼피파이 애플리케이션(앱) '케이쉬핑'을 론칭했다. 크로스보더 셀러들의 해외 배송을 쉽고 편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물류 서비스 앱이다. 제품 수령부터 실시간 위치 추적, 배송 완료 알림까지 해외 배송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이다. 국제 배송 비용이 부담되거나 해외 배송 진행이 어려운 중·소규모 쇼핑몰에 적합하다.

앱을 출시하자마자 회사는 판토스, 우정사업본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민 대표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을 한발이라도 앞서가야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고객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을 지원하는 든든한 성장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