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도료 99% 차단…친환경 페인팅로봇 'P-BOT' 돌풍 예고

내년부터 공동주택 외벽 도색작업 시 비산먼지 규제 강화
로보프린트, 비산도료 방지시스템 적용한 'P-BOT' 상용화
도장품질·안전성↑ 비용↓…“P-BOT 활용도 크게 높아질 것”

아파트 등 공동주택 외벽 도색작업 시 비산(날림)먼지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비산도료 방지 특허기술을 보유한 로보프린트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는 지난해 공포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내년부터 적용되면 친환경 비산도료 차단기술이 탑재된 페인팅로봇 'P-BOT'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공동주택에서 시행하는 건물 외부 재도장 공사를 비산먼지 배출사업에 추가하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물 외부 도장공사 시 분사방식(뿜칠) 대신 붓이나 롤러방식으로 작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사방식 도장은 페인트에 함유된 유해성분이 공기 중에 날려 인체에 해롭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비산먼지 발생이 적고 환경부 장관이 고시하는 방식으로 도장작업을 할 경우에는 롤러방식으로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두기로 했다. 예외조항과 관련해 환경부는 최근 도료 관련 전문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로보프린트가 개발해 상용화한 비산도료 방지 기술 탑재 페인팅 로봇(P-BOT)
로보프린트가 개발해 상용화한 비산도료 방지 기술 탑재 페인팅 로봇(P-BOT)

비산먼지 규제강화는 첨단 비산도료 방지시스템 기술 기반 친환경 페인팅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한 로보프린트로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P-BOT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밧줄 하나에 의지해 분사하면서 페인팅하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 안전한 시공은 물론 도장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장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아파트 입주민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분사방식이지만 비산먼지를 99%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페인팅 로봇에는 분사노즐에서 분사된 비산도료가 도색 대상 외벽을 벗어나지 않도록 분사 중 접촉과 이동 중 비접촉 센서기술을 적용했다.

로보프린트는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시장창출형로봇보급사업 일환으로 대구기계부품연구원(KOLAS 인증기관)이 진행한 시험결과 P-BOT의 도료비산량은 전체 도료사용량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험에서 나타난 도료비산 수치는 전체 도료사용량에서 벽면과 비산방진막에 흡착된 도료를 제외한 결과다.

로보프린트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재도장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비산도료 방지시스템 적용 스마트 건설도장 로봇 전국 대리점 모집을 시작했다. 전국 대리점 구축으로 도장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도장업계로서는 유일하게 건설신기술(NET) 인증도 확보했다.

박정규 대표는 “수작업 스프레이 방식 도장작업은 페인트 사용량의 40%가 손실돼 심각한 대기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P-BOT은 안전하면서 비산 페인트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비산도료 방지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도장공법”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